"LED 업체들 조명시장 공략땐 특허 문제 해결해야"

국내 발광다이오드(LED) 업체들이 LED 백라이트유닛(BLU) 이후 LED 조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 조명업체들과의 특허 문제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는 9일 ‘크리-필립스 LED특허 라이선싱 체결에 대한 시사젼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주요 LED 칩 기업과 조명 기업간 특허 공유 계약이 향후 LED 조명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크리-필립스 간의 특허 공유 계약은 LED조명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약 내용에는 청색 LED 기술·형광체·LED 패키지·제어시스템·LED조명 등 포괄적인 분야가 망라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LED 칩 업체와 조명업체 간 특허 공유 계약은 LED 조명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LED 업체들에게 꼭 필요하다”며 “LED 조명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명 분야의 기술 접목과 최종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필립스는 크리 이외에도 독일 오스람, 오스트리아 줌토벨, 미국 에큐티브랜즈 등 조명업체들과도 특허 공유 계약이 체결돼 있다. 전경인 디스플레이뱅크 선임 연구원은 “현재 국내 LED기업들은 대형 BLU용 LED 개발 및 생산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특허 장벽 문제로 해외 LED 조명 시장 진입에는 장애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조명 업체들과의 특허 공유 계약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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