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이 급한 당신, 스마트폰을 잡아라!”
누구나 한번쯤 시내를 걷다가 아랫배를 움켜잡고 화장실을 찾아 빌딩 이곳저곳을 급히 다녀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손쉽게 공중 화장실이나 개방된 민간 화장실을 찾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때는 복권 당첨만큼이나(?) 어려운 때도 있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 하나로 이처럼 난감한 상황을 손쉽게 벗어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안에 내장된 위치추적시스템(GPS)과 카메라, 그리고 통신 네트워크와 지도(맵) 정보가 만나 가까운 화장실 찾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지난 5월 말부터 제작, 배포 중인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서울시 위치찾기’는 한달여 만에 사용자가 9000명이 넘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서울 시내 화장실 2300여곳의 정보를 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주변의 화장실 위치를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증강현실(AR) 모드를 선택하면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해 실제 거리 화면을 비춰 화장실을 찾을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와 윈도모바일 운용체계(OS)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는 SK텔레콤의 ‘T스토어’(www.tstore.co.kr)에 접속한 뒤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내려 받아 설치하면 된다. 향후 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모든 기종의 스마트폰으로 이용이 확대되며 안내되는 화장실의 수도 오는 9월까지 5200여 곳으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화장실 사용 시 발생하는 민원도 스마트폰의 이용후기 코너를 이용해 취합, 실시간으로 반영함으로써 풀뿌리 대민행정 서비스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가고 있다. 화장실 외에 가까운 편의정영화관·은행·병원·주유소·공공기관 등 시내 주요 시설의 위치 검색과 찾아가기, 전화연결, 인터넷검색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