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을 뜻 그대로 풀이하면 “서로 생존하기 위해 힘을 나눠 협력한다”라는 의미이다. 산업 생태계에 있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상생협력의 의미는 대기업이 스스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을 일방적으로 지원해 주는 전시행정이거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 및 노하우 공유 협력도 대기업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행동으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기업 경쟁력이라는 것이 혼자 힘으로 안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생협력의 패러다임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즉, 대기업 자체의 경쟁력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과 함께, 산업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경영 노하우도 함께 증진될 때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인식 전환은 일방적으로 협력업체를 지원하거나, 어느 한쪽만 성장하는 일방적 상생협력보다 파트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상호 지원함으로써 전체 산업군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양방향적으로 상생협력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이러한 상생 에코시스템을 통해 파트너와의 창조적 협업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SK텔레콤의 경우,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상생의 에코시스템 구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협력업체 임직원의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 지원 시스템 상시 운영뿐만 아니라, 경영혁신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경영 노하우를 직접 지원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재정 악화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100% 현금결제 시스템 도입, 최저 금리를 적용한 상생펀드 조성 및 지원책 시행, 조기 대금 결제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또한, 모바일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MD 테스트센터 무상 제공, 모바일 개발자 양성을 위한 T아카데미 개설 및 운영으로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실질적이고 협력적인 상생협력이 대기업과 협력업체간의 신뢰를 만들고, 공정한 거래문화를 조성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을 발전시켜 상호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만들어 낼 것이다.
손수생 SK텔레콤 BR팀 매니저, sonss@sktelec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