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에서는 전통적인 축구 강국인 프랑스가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등 많은 이변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아르헨티나가 독일에게 어이없이 무너지는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특히 대표적인 축구 선수에서 이제는 한 나라의 감독을 맡고 있는 마라도나의 독일 경기 내내 초조한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했다(www.pandora.tv/my.sammy_sam/38489277). 독일과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스타디움에서 마라도나 감독은 선수를 교체하려고 준비 중이다. 독일 공격수들이 아르헨티나 골문 가까이 가자, 교체준비를 멈추고 경기를 초조하게 바라본다. 다시 독일의 공격이 골로 이어지자, 그는 아예 선수 등에 기대어 ‘어떻게 하냐’는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 골에는 아예 마음을 체념한 듯 고개만 푹 숙인다. 마라도나는 패배 후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그에게 대표팀 연임을 제의했다고 한다. 월드컵이 끝나고 허정무 감독도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감독이 얼마나 만만치 않은 자리인지 다시한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네티즌들은 ‘그의 초조한 모습에 마음 졸이게 된다’며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들에게도 수고의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