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광역시·도 지자체장이 지난 1일 취임과 함께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지역 신성장 동력을 발굴·육성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견인하고, 동시에 중앙정부와 원활한 협력으로 새로운 지역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지자체장에게 임기 4년간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산업·경제 활성화 정책을 들어봤다.<편집자주>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은 새로운 임기 4년 동안 추진할 산업 활성화 어젠다로 ‘부산 신경제정책’을 내세웠다. 부산 신경제정책은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고부가가치 신산업 육성이 핵심이다. 국내외 산업 화두인 ‘IT컨버전스’를 매개로 전통산업의 경쟁력과 신산업 발굴·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허 시장은 “시 행정에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하고, 이에 대비해 스마트폰 이용 환경을 미리 익히고자 지난 4월부터 국장급 이상 간부들과 함께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는 말로 스마트폰, 3D산업 등 신산업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과 다양한 지원책의 추진을 예고했다.
-앞으로‘역젼을 두고 추진할 ‘산업 활성화 정책’은.
▲무엇보다 좋은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제조업 체질 강화, 산업구조 고도화 등 크고 강한 부산경제를 만드는 ‘신경제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이드 인 부산 세계일류제품을 31개에서 51개로 늘리고, 기계부품소재산업의 항공산업 등 신산업분야 진출과 조선기자재 업체의 풍력 및 원자력부품 산업 진출을 지원하겠다.
-정부 녹색성장 기조에 따른 부산의 융·복합산업 육성 방향은.
▲부산은 제조+IT 융합의 최적지다. 특히 선박전자, 조선용 소프트웨어, 자동차 안전편의시스템 및 관련 전장품 등은 융합 트렌드 속에서 부산이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부산의 연구개발(R&D) 인프라 강화는.
▲현재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서부산권 일원 51.9㎢를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받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부산 R&D 특구 지정과 함께 부산 R&D전략센터 설치, 지방과학연구단지 육성사업과 자체 R&D 투자 확대 등으로 단계적으로 R&D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3D산업 등이 급부상하는 신산업 육성 정책은.
▲시 행정의 모바일오피스 도입으로 새로운 행정서비스 창출에 앞장서고자 한다. 이에 대비해 지난 4월부터는 국장 이상 간부들과 함께 스마트폰을 구비해 사용하고 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스마트폰의 편리한 기능을 많이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자투리 시간이 생길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최신 뉴스를 읽고,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어 좋다. 스마트폰에 빨리 익숙해지기 위해 틈틈이 여러 기능을 사용해보며 익히고 있다.
정책 면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자체 사업으로 ‘모바일 앱(App) 개발지원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부산 SW산업에 활력소를 제공하고, 수도권으로 떠나는 부산의 20·30대 개발자에게 취업과 함께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3D산업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3D영상연구센터를 설립해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센터에 연 20억원의 사업비(8년간 총 160억원, 국비 80억원)를 투입해 3D입체영상 연구개발·인력 양성·산업화 지원·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 u시티 추진 방향은.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과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에 u-IT 기반의 저탄소 녹색도시(Green u-City)를 건설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부산의 미래 핵심 프로젝트인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를 저탄소·녹색성장 시대에 맞는 그린 u시티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현재 부산시가 유치에 역점을 두는 국책 사업은 무엇인가.
▲‘탄소배출권거래소’와 ‘수출형 연구로’를 들 수 있다. 국제적인 파생상품 인프라와 IT를 갖춘 한국거래소(KRX)가 있고, 주변에 중화학 공업단지가 밀집돼 있는 부산이 탄소배출권거래소 최적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수출형 연구로의 부산 기장군 유치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마지막으로 부산의 IT·SW, 문화기술(CT) 산업이 조선기자재 등 기존 전통산업보다 열악하다는 평가에 대한 대책은.
▲IT·SW산업 육성은 부산의 기존 강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IT융합 신산업을 중점 육성함으로써 가능하리라고 본다. CT분야에서는 문화콘텐츠산업을 부산 미래 성장산업으로 선정해 ‘부산영상도시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부산게임산업진흥 중장기 계획’도 수립·추진하고 있다.
부산=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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