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큐슈 ‘IT산업 교류’ 급물살

부산과 일본 규슈 지역 간 정보기술(IT)산업 교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8일 부산정보기술협회 산하 부산-규슈 IT교류회(BIKI·회장 김성수 세종시스템즈 대표)에 따르면 최근 PPT코리아 등 BIKI 소속 5개 기업이 규슈 지역 일본 기업과 솔루션 판매·도입, 관광 등 웹사이트 개발·구축 등 각종 IT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PPT코리아(대표 김형선)는 최근 일본 하기와라설계공업(대표 누노즈미 히데아키)과 자사 PPT(파워포인트템플릿)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맺고 일본 진출 첫발을 내딛었다. PPT코리아는 조만간 일본 현지에 PPT재팬을 설립, 규슈 지역을 시작으로 자사 PPT솔루션의 일본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이앤드케이(대표 홍순면)는 서일본신문사가 추진하고 있는 연 10만달러 규모의 ‘규슈 관광신문 온·오프라인 한국어판’ 발행 사업을 수주했고, 지엑스(대표 정재민)는 란테크소프트웨어(대표 쇼지 히로카즈)와 란테크의 렌털 웹사이트 구축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규슈 지역 IT기업의 인기 솔루션 도입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프로엠테크놀리지(대표 이상봉)는 올해 초 에이브릿지(대표 카와노 타다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에이브릿지의 ‘기업인력 카운슬링 프로그램(TPI)’을 국내 기업 환경에 맞춰 개선한 ‘EQ-TPI’를 개발, 지난 상반기부터 국내 기업에 판매·보급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부산-규슈 간 IT사업 성과는 해외로 눈을 돌려 연간 수십회씩 국경을 넘나드는 교류에 나선 BIKI 대외 활동의 산물이다.

지난 2008년 결성돼 현재 부산 IT, 문화기술(CT) 기업 20여개가 활동 중인 BIKI는 지난해부터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교류에 나서 지금까지 후쿠오카, 기타큐슈 등 규슈 지역만 14회 방문, 일본 협단체, 기관과 만남을 가져 왔다.

현재 규슈 IT사업에서 BIKI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는 ‘기타큐슈국제교류회(KLIC:Kitakyushu league of International Companies)’는 이런 BIKI의 적극적인 노력 속에서 발굴된 규슈지역 해외 IT사업 추진 기업인 모임이다.

김성수 BIKI 회장은 “규슈 지역 IT전시회에 BIKI 회원사를 이끌고 참가했고, 반대로 부산IT엑스포 때는 규슈지역 기업을 초청해 국제 IT교류의 일익을 담당했다”며 “앞으로는 인근 경남·대구·경북 지역의 해외 IT교류 모임을 발굴해 일본 규슈지역과 IT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테크노파크는 오는 26일 일본 후쿠오카시에서 열리는 ‘제3회 대전-규슈 경제교류 상담회’에 참가할 지역 업체로 혈당측정기기 제조업체 아이소텍, 태양광 휴대폰 충전기 제조업체 엘에스텍 등 15개사를 선정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