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9시 50분 영남대학교 정수장 뒷산. 각양각색의 자동차들이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출발을 기다렸다. 드디어 스타트 깃발이 오르자 응원을 나온 학생들의 와 하는 함성소리와 함께 55대의 차량이 굉음을 쏟아내며 레이스를 시작했다.
제 15회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Baja SAE KOREA at Yeungnam Univ)의 둘쨋날 행사인 내구레이스(Endurance Race)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9일과 10일 이틀동안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이란의 이스파한기술대(Isfahan University Of Technology)팀과 영남대 천마DM팀을 포함, 국내외 42개 대학 55개 팀이 참가했다. 지식경제부 장관상이 주어지는 종합우승은 창원대 Skid팀에게 돌아갔다. 종합준우승은 창원대 AK팀, 종합3위는 경상대 Car-Tech팀이 차지했다.
행사 첫날(9일)에는 참가차량들이 영남대 대운동장에서 기동력, 가속력, 최고속도, 제동력 등의 동적(dynamic)검사를 받았다.
둘쨌날 벌어진 내구레이스는 210분이라는 주어진 시간안에 4km 오프로드 트랙을 완주하는 경기다. 전날 밤에 내린 비로 비포장 트랙의 노면은 미끄럽고, 회전이 급한 구간이 많기 때문에 단순 스피드보다는 차량의 서스펜션시스템과 운전 실력이 더욱 요구된다.
대회에 참가한 이란 이스파한기술대 IUT팀의 모르테자 고르진(Morteza Gorzin) 팀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스폰서를 구하고, 차량을 제작하는데 무척 어려움이 많았다”며 “경기결과보다는 세계의 대학생들과 우정을 쌓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결과는 SAE 공식홈페이지(www.sae.org)와 출판물을 통해 전 세계에 공표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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