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에서도 성공한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가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고객들이 세피스의 제품 경쟁력에 놀라고 또 그 업체가 서울이 아닌 인천에 있다는데 다시 한 번 놀라게 될 겁니다.”
지난 6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중소기업청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창업대전이 열렸다. 이날 전국에서 온 우수 창업기업 및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인천에서는 나한주 세피스 사장이 지역 소프트웨어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 시상대에 올랐다. 창업 7년차의 세피스가 우수한 기술력과 혁신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중기청으로부터 인정받아 창업기업인상을 수상한 것이다. 나 사장은 “세피스는 창업 초기부터 꾸준히 혁신적인 기업 업무용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면서 “많은 중소기업이 우리의 솔루션을 채택, 기업의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결국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우리의 이같은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상을 받은 약 30여개의 제조 기반 기업 중 순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는 세피스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세피스는 2003년 5월 설립됐다. 나 사장은 “인천의 대표적 1000억대 기업인 모아텍 전산실에서 근무하다 분사해 세피스를 세웠다”면서 “당시 모아텍을 위해 개발한 그룹웨어와 ERP가 성능이 뛰어나다고 삼성전자 협력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져 아예 회사를 차려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피스는 현재 △그룹웨어 △전자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생산시점관리(POP) 소프트웨어 등 3종의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모두 닷넷 기반의 정보화 솔루션이다. POP 솔루션은 명품 소프트웨어임을 알려주는 GS인증을 국내 처음으로 받기도 했다.
LIG생명을 비롯해·대한불교조계종·전자랜드·서울고속도로 등 약 200곳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나 사장은 세피스 솔루션의 경쟁력에 대해 “한마디로 ‘잔뼈가 굵은 솔루션’”이라면서 “이상적인 이론에서 나온 기능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와 거듭된 시행착오를 반영해 다듬어진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저력을 바탕으로 세피스는 내년에 또 다른 야심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늘(Onul)’이라고 명명한 신개념 모바일 서비스 및 솔루션으로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획기적인 기능을 준비 중이다.
나 사장은 “세피스는 직원의 땀과 고객들의 믿음이 만들어낸 회사”라면서 “이제껏 기업과 단체 위주로 사업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일반인(엔드 유저)들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