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요 백화점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는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의 상반기 총매출은 5조200억원, 영업이익은 4천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4%, 11% 늘어난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하반기에 특별한 경기변동이나 소비 침체가 없는 한 올해 매출 10조6천억원, 경상이익 1조원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상반기 매출 신장률이 점포별로 6∼10%에 달해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압구정본점, 천호점, 미아점, 중동점, 부산점, 동구점 등 6개 점포를 거느린 현대백화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난 데 이어 2분기에도 1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3월 개장한 센텀시티점과 작년 9월 문을 연 영등포점을 포함한 전국 점포의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약 2조4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신세계 측은 말했다.
작년 개장한 센텀시티와 영등포점을 제외한 기존 점포의 상반기 매출신장률도 12.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필품 위주의 대형마트와 달리, 의류나 고가 명품을 주로 판매하는 백화점의 매출은 소비심리에 가장 민감하다”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과 맞물려 소비심리가 살아나 백화점 매출이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