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운영체제 내달초 업그레이드

갤럭시S 운영체제 내달초 업그레이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가 다음달 초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프로요)로 업그레이드된다. 이때 전화번호부, 통화 기록, 이메일,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모두 통합한 삼성 자체 소프트웨어(SW)인 `소셜허브`도 함께 설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24일 출시한 국내형 갤럭시S에는 해외 모델과 달리 삼성이 자랑하는 소셜허브 기능이 빠진 채로 출시돼 사용자 불만이 제기돼 왔다.

11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늦어도 8월 초, 이르면 7월 말 갤럭시S를 안드로이드 2.1 버전에서 최신 2.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소셜허브 기능까지 같이 넣을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생산하는 갤럭시S는 안드로이드 2.2와 소셜허브 기능을 사전에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시점을 못박지 않았지만 안드로이드 2.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바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소셜허브 기능이 국내 모델에 빠진 채 출시된 것을 알고 반드시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허브는 방금 통화를 마친 지인의 이름이 휴대폰 화면에 남은 상태에서 지인의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로 바로 접속할 수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 편리하지만 국내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기 시간에서 음성 통화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업그레이드는 삼성모바일닷컴에서 `Kies(키스)` 프로그램을 설치해 PC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갤럭시S는 출시 7일 만에 국내에서 21만대가 팔리는 등 초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S를 판매하는 SK텔레콤이 당초 예약주문량인 30만대에서 최근 50만대로 늘려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다.

안드로이드 2.2 버전은 휴대폰을 공유기 형태로 사용해 무선랜(WiFi) 상태로 연결하는 `테더링` 기능이 특징이다. 휴대폰이 유료 3G(3세대) 이동통신망을 무료 무선랜으로 바꿔주는 공유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응용 프로그램 처리 속도도 안드로이드 2.1 버전에 비해 2~5배 향상됐으며 아이폰4와는 달리 어도비 플래시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OS를 만드는 구글은 달콤한 디저트 이름으로 안드로이드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알파벳 C D E F G 순서로 컵케이크(Cupcake), 도넛(Donut), 에클레어(Eclair), 프로요(Froyo)를 선보여 왔으며 진저브레드(Gingerbread)를 남겨두고 있다.

[매일경제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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