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자국보다 낮은 세계 13위로 평가했다.
중국 최초이자 유일의 신용평가기관인 대공국제자신평가(大公國際資信評고<人+古>)는 12일 ‘대공 50개국 신용평가보고’에서 중국의 위안화채권 신용등급이 AA+, 외화채권 신용등급이 AAA로 전세계 10위를 기록, 미국의 달러채권 AA와 외화채권 AA 등급보다 우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종합 신용등급은 중국보다 3계단 아래인 13위였다.
대공이 평가한 50개국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를 점유하는 주요국들이다.
대공은 정치안정과 경제성장이 우수한 신흥개발국가들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경제발전이 더디고 채무부담이 높은 선진국들에 낮은 점수를 준 점이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들의 평가와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원화채권과 외화채권에서 모두 AA- 등급을 받아 종합신용도 14위를 기록, 일본보다 한계단 위에 올랐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국들도 신용등급 종합순위가 각각 16위와 17위, 28위로 처졌으며 독일은 11위로 중국보다 한계단 낮았다.
신용등급 종합 1위는 본국 화폐와 외화 채권등급에서 모두 AAA를 받은 노르웨이였으며 이어 덴마크, 룩셈부르크, 스위스,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네덜란드 등의 순이었다.
대공은 국가의 종합실력과 정부의 재정능력이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국가의 종합실력에는 지속적인 발전능력과 미래의 안정적인 재정수입 잠재력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공의 이번 신용평가에 대해 “중국이 국제적으로 정치와 경제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며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