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타는 1인승 전기차가 국산화된다. 야외는 물론 실내서도 기동성이 뛰어나 기존 전동휠체어 시장을 대체할 전망이다.
12일 평화산업과 레보·모터웰·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대경광역경제권 선도산업 R&D사업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옴니휠을 장착한 1인용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탈것’은 도요타가 개발한 1인용 교통수단 ‘아이리얼(i-REAL)’처럼 주행속도에 따라 높낮이가 달라지는 가변형 차체를 채택할 예정이다. 걷는 속도로 이동할 때는 등받이가 올라와 옆 사람과 같은 눈높이로 대화할 수도 있다. 최고시속 20㎞로 주행속도가 빨라지면 좌석이 뒤로 내려앉아 무게중심을 낮추고 안전성을 높인다.
사람이 타는 탑승형 로봇은 기존 타이어 대신 전후좌우 이동이 자유로운 옴니휠 4개를 장착해 좁은 장소에서도 자리이동 및 주차가 편리하다. 운전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사전에 입력된 경로를 찾아가는 스마트 주행기능도 지원한다. 공해가 없고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를 움직여 쇼핑몰·기업체·대학·공항 등의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적합하다.개발사들은 1인용 자율주행로봇이 실용화되면, 우선 정부보조금을 받는 장애인이나 노인층 전동휠체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장중언 레보 사장은 “탑승형 주행로봇은 기존 자동차와 전혀 다른 형태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스위치만 누르면 동네슈퍼까지 저절로 움직이는 개인 교통수단이 실용화되면 소비자 반응이 무척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