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로봇산업 중흥을 이끌 구심체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12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이날 오전 대구광역시 경북대 대구테크노파크 IT융합산업빌딩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개원식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이명규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등 산·학·연·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다양한 첨단 로봇이 총출동해 로봇진흥원의 출범을 축하했다. 주덕영 초대 로봇산업진흥원장이 향후 3년간 지휘봉을 잡는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국가 로봇산업의 진흥을 목적으로 정부가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주무부처인 지경부는 로봇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지난 2005년 전담부서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펼쳐왔다.
정원 20명, 2실 1팀 1센터로 시작한 로봇산업진흥원은 향후 로봇산업의 정책 수립 및 개발 방향을 연구한다. 시장 창출과 보급 확산을 위한 시범사업도 전개하게 된다. 또 로봇 제조와 관련한 기술 개발 및 국제 공동연구와 우리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도 총괄한다.
최경환 장관은 “로봇산업진흥원의 출범은 아직 초기단계인 로봇 분야에서 로봇강국의 꿈을 이루는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진흥원이 산·학·연·관의 역량을 결집하는 구심체 역할을 하고 새로운 시장 창출 과제를 해결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로봇산업진흥원의 개원을 계기로 지역 내 로봇산업 인프라 확충과 ‘로봇밸리 조성사업’ 등 자체 로봇산업 육성 정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존 로봇 기반 시설과 진흥원의 융합을 통해 지역 내 로봇기업을 성장시키고 대구를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