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광융합 기술개발과 토탈 솔루션 제공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광산업 기술혁신 지원기관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겠습니다.”
최근 취임한 김선호 제4대 한국광기술원장(58)의 취임 일성은 ‘전국화와 기술사업화(R&BD)’로 요약됐다. 12일 김 원장은 “광기술원의 위상과 역할이 광주 광클러스터를 뛰어넘어 전국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무궁무진한 광융합분야로 업무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어떠한 일을 하든 항상 그 초점은 사업화에 맞추고 고객인 기업이 감동할 수 있는 지원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화를 위해 전국 광산업체의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소 설치 등을 적극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과 함께 호흡하고 기업의 입장에서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결해주는 현장밀착형 지원 풍토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광기술원은 광주R&D특구지정 예정 등 우호적인 기반이 마련돼 있지만 한편으로는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사업관리로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를 발전적으로 수용해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 구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협력해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화학과)을 졸업한 김 원장은 국립공업시험원 공업연구관, 인천지방중소기업청장, 기술표준원 화학부장 및 기간산업기술표준부장 등 30년이 넘는 공직생활 중 광주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소 낯선 환경임에도 그는 한국건재지시험연구원과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 정부출연연 2곳의 수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광기술원을 국내·외 어느 연구기관보다도 잘 키워내겠다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여러 유사기관 중 하나가 아닌 주도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역할과 기능의 ‘선택과 집중’으로 기술개발·시험평갇시험생산·창업보육 등 일괄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전국 광관련 산·학·연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신산업 발굴과 선도기업 육성 및 유치 등 광 클러스터 현안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김 원장은 “이러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만간 구성원 각자가 적재적소에서 자기 장점을 극대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직위공모제와 발탁 승진제,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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