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율이 71.4%로 지난해 87.5%보다 16.1%포인트 낮아졌다고 12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47개사 가운데 심사가 이뤄진 기업은 모두 28개사로, 이 중 20개사만이 승인을 받고 8개사는 승인을 얻지 못했다.
거래소 측은 올 들어 내부통제 정비와 주관사의 실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승인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청구일로부터 1년 전에 최대주주 지분이 70% 이상 매매됐지만 이에 대한 증빙자료가 갖춰지지 않거나 최대주주 및 그와 혈연관계에 있는 자가 이사회 구성원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기업들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것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상장법인에서 물적 분할한 비상장법인에 과도한 특별 상여금을 받은 경영진을 둔 업체들도 미승인 조치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낸 기업의 수는 총 47개사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008년 같은 기간에는 총 50개사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지난해 상반기는 24개까지 줄었다.
거래소 측은 “증권사가 제출한 예비심사 청구 계획으로는 하반기에 70여개사가 청구할 것으로 보여 올해 전체로는 110여개사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청구 기업의 수인 58개사의 약 2배에 이르는 수캇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