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3사, 나그라 CAS 적용 셋톱박스 공급사 선정

삼성 등 3사, 나그라 CAS 적용 셋톱박스 공급사 선정

‘나그라비전 수신제한시스템(CAS)’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다. 그동안 NDS가 독보적인 국내 셋톱박스와 카스 시장에 적잖은 지각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과 IPTV를 모두 보는 ‘쿡TV’ 스카이라이프 가입자용 셋톱박스(QTS수신기)의 공급사로 삼성전자·LG전자·디엠티 3개사를 선정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자사가 공급하는 대부분의 셋톱박스에 NDS 카스를 채택해 왔으나 새 하이브리드 셋톱박스에는 나그라비전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제휴형 CAS를 적용하기로 했다.

디엠티는 3사 중 최초로 지난달 초부터 제휴형 카스를 적용한 셋톱박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에 HD 전용 셋톱박스를 공급해 왔다”며 “가입자가 폭증해 QTS수신기 공급 물량이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쿡TV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28만명에 이르는 등 인기가 높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최근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QTS수신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올 연말께 공급을 목표로 제휴형 카스를 적용한 셋톱박스를 개발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공급 일정을 우리가 말할 수 없지만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4월 나그라비전과 3D사업에 관한 제휴를 체결했다. 나그라비전은 스위스 쿠델스키그룹 자회사다. 전 세계 위성과 케이블방송의 수신제한시스템(CAS)을 개발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삼성 등 3사, 나그라 CAS 적용 셋톱박스 공급사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