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산악사고 대비 태양광위치표지판 설치

전남도, 산악사고 대비 태양광위치표지판 설치

4개 도립공원 등산로 12개소엡조명장칟경적장치 등 갖춰

순천 조계산 등 전라남도 4개 도립공원 주요 등산로에 등산객을 위한 태양광 산악위치표지판이 설치됐다.

전남도 소방본부는 산행인구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등산객의 야간 안전사고 및 조난 발생에 대비해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도립공원에 태양광 산악위치표지판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범설치 대상은 조계산 등 4개 도립공원으로, 등산객 통행량이 많은 등산로구간 12개소에 태양광 산악위치표지판을 설치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은 대낮에 위치만을 알려주던 기존 표지판과 달리 조명장치와 인명구조용 경적장치 등을 갖췄다. 야간산행 도중 조난을 당한 등산객을 위함이다.

특히 태양광 모듈을 이용해 자체에서 전기를 만드는 친환경 표지판으로, 휴대폰 충전장치까지 장착돼 있어 주야간 등산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남도 쪽은 전망했다.

전남에선 6월말까지 119구조대가 출동한 산악사고 131건이 발생해 등산객 124명이 구조됐다. 이는 지난해와 견줘 발생건수는 2.3%, 구조인원은 6.9% 증가한 것으로 등산인구가 늘어나면서 산악사고도 증가추세임을 알 수 있다.

이에 전남도 소방본부는 계절별 산악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추진해,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도내 국·도립공원(유명 산) 관리공단 등 관리주체를 대상으로 안전사고 반복지역에 대한 안전시설 설치와 안전요원 배치, 우회도로 설치 등을 당부하는 서한문을 보냈다. 또 산하 소방서 구조구급대원 562명과 차량 99대를 유사시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전진 배치하기도 했다.

문부규 전남도 소방본부장은 “산악사고는 등산객들이 체력을 안배하지 않고 무리하게 산행을 하다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오후에 빠르게 해가 지면서 조난을 당하거나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산행을 즐길 것”을 당부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