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42>울산과기대 차세대전지기술융합연구단 조재필 단장 인터뷰

[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42>울산과기대 차세대전지기술융합연구단  조재필 단장 인터뷰

“플렉시블 고체형 필름전지는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전원의 기반 기술입니다.”

조재필 차세대전지기술융합연구단장(43)은 “우리의 연구가 완료되면 접을 수 있는 e페이퍼의 제조가 가능해 보다 다양한 형태의 상용화된 e페이퍼가 나올 수 있다. 또 휴대폰 변화에도 혁신적으로 작용해 플렉시블 폰은 물론이고 전지를 끼우는 것에서 바르는 형태까지 가능해져 휴대폰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디자인 변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 말했다.

교과부 지원의 이번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을 울산과기대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따냈다. 대학이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된 사례도 울산과기대가 처음이다.

특히 조 단장은 이번 과제의 연구최고책임자를 맡기 전부터 각종 연구성과로 화제가 돼왔던 인물이다.

최근 5년간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SCI급 논문 71편 발표를 비롯해 미국 특허등록 6건과 특허출원 7건, 에너지 분야의 세계 최고 저널인 ‘안게반테 케미’부터 ‘어드밴스드 매터리얼스(Advanced Materials)’ ‘나노레터스(Nano Letters)’까지 모두 논문을 게재했다. 지난해 접거나 망가져도 단락 현상이나 전지 성능의 저하가 없는 ‘3차원 극판기술을 이용한 플랙시블 2차전지 개발’과 실리콘 나노 튜브를 이용해 리튬이차전지의 용량을 50% 이상 높이면서도 수명은 상용화 수준인 90%로 개선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도 그가 주도해 이룬 성과다. 이는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이 울산과기대와 조 교수에게 떨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사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조 단장은 “참여기업인 LG화학은 우리가 연구개발한 결과물을 상용화하는데 필요한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 참여 기업 모두가 중요하지만 특히 LG화학을 참여시키기 위해 애를 썼고, 그만큼 LG화학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말로 연구결과물 상용화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음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우리 연구단 이름이 전지기술연구단이 아닌 전지기술‘융합’연구단인 이유는 IT를 기반으로 여러 첨단기술을 융합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산업계와 연구계, 학계의 연구 성과를 융합해 나간다는 뜻도 함께 내포돼 있다”며 “제대로 된 연구성과를 내놓는 것 만큼 융합을 위한 협력 과정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42>울산과기대 차세대전지기술융합연구단  조재필 단장 인터뷰
[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42>울산과기대 차세대전지기술융합연구단  조재필 단장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