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체험이라는 살아있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능력을 키워주자는데 주안점을 줘 캠프를 설계했습니다.”
전자신문이 주최하는 ‘과학영재 CEO 캠프’의 실무를 총괄하며 캠프설계를 지휘한 김철민 KAIST 입주기업 위로보 대표는 “과학과 CEO 리더십이 결합한 이런 유형의 캠프는 국내 유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초등생 3~6년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영재 CEO 캠프’(전화 1688-2143, 홈페이지werobo-edu.com)는 모집 3주만에 정원 350명을 거의 채울 정도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학부모의 관심을 끌고 있다.
캠프 인기 비결에 대해 김철민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좋은 대학을 나오는 것도 좋지만 우선 남다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그 경쟁력이 바로 기술력과 경영능력인데, 그걸 충족시키기 위한 장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력의 기반은 과학과 수학이고, 경영능력은 실제 경험을 통한 CEO마인드가 결정하게 되는데 이를 만들어 주자는 것이 이 캠프의 설계 개념이라고 김 대표는 재차 강조했다.
“아이들이 직접 가상의 회사를 설립, 투자설명회를 열면서 투자를 받아 대형마트에 가서 회사설립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수익까지 따져보는 과정 전체가 진짜 CEO의 의사결정 과정과 같습니다.”
이를 통해 CEO마인드와 리더십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판단이다. 회사의 목표까지 설정하는 이같은 목표설정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지금 공부를 해야하는지, 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미래 무엇이 되려 하는 지 등을 자연스레 인식하도록 하는 가장 인성적인 캠프라는 것.
김 대표는 “행사기간 중 KAIST 학생들과 첨단기술로 무장한 벤처기업 CEO 등을 만나면서 과학에 대한 동기부여도 받게 된다”면서 “아이들이 로봇 등을 직접 제작하면서 과학과 가까워지는 계기도 자연스레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