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자금 사정이 2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말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에 따르면 3분기 FBSI는 104로 2분기(103)에 이어 2분기 연속 100을 넘었다.
0~200으로 표시되는 FBSI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자금 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3분기 자금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매출증가(79.1%)와 수익성 증가(14.8%), 제조원가 하락(2.6%) 등을 꼽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7, 중소기업이 104로 집계됐다. 자금조달 시장 상황의 3분기 FBSI는 102로 조사돼 직·간접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사정이 2분기보다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자금조달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으로는 ‘금리부담’을 지적한 사람이 30.9%로 가장 많았고 ‘신규대출·만기연장’ 22.1%, ‘외환 변동성 확대’ 21.5%, ‘매출채권 회수부진’이 19.8%였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자금수요 상황의 3분기 FBSI는 103으로 나타나 2분기보다 자금이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근 상의 부회장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될 수 있다”며 “출구전략 시행으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