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그린IT 교류 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그린비즈니스IT협회와 일본그린IT추진협의회는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한·일 그린IT워크숍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지식경제부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그린비즈니스IT협회와 일본그린IT추진협의회 관계자, 양국 민간단체 대표 및 산·학 전문가 등이 참석, 상호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협력 구체화=협회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의 최대 성과는 한일 양국간 그린IT 협력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증진했다는 데 있다. 특히 한국은 일본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아시아 그린IT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하세가와 히데카즈 일본그린IT추진협의회 상무는 “아시아 그린IT포럼을 한국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그린IT포럼은 일본 그린I추진협의회가 2008년부터 개최해온 국제적 행사로 현재 아시아 8개국이 참여 중이며, 오는 10월 행사 때는 10개국이 모일 예정이다. 또 한국은 장기적인 상시 교류를 위해 상설 기구로 한·일 그린비즈니스IT추진협의회(가칭)를 설립할 것을 일본에 요청키도 했다.
양국은 이번 한·일 그린비즈니스IT워크숍과 유사한 형태의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팽정국 한국그린비즈니스IT협회 회장은 “지금까지의 협력이 개별 활동에 대한 공유에 그쳤다면 공식적인 협정 체결 논의와 전문 주제 공유, 협력 프로젝트 추진 등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를 기대한다”며 “워크숍에서 논의되는 모든 사항이 양국 그린IT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양 협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린IT 정보 봇물=이날 워크숍에서는 교류 협력 증진과 함께 다양한 그린IT 기술 및 정보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우선 구타미 미치노리 일본 그린IT추진협의회 조사분석위원회 위원장은 데이터 센터의 새로운 지표로 DPPE(Datacenter Performance Per Energy)를 발표했다.
이는 기존 지표인 PUE가 데이터센터의 설비효율에 관한 것이었다면 DPPE는 데이터센터 자체를 평가하며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가시적으로 정량화해 중장기 예측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구로다 겐지 미쓰비시 IS사업 추진본부장은 △제품 사용 및 생산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 30% 감축 △자원 투입량 30% 감축 △폐기물 직접 매립 제로(0)화 등 미쓰비시 전기그룹의 환경비전 2021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는 홍지수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상무가 제조업의 저탄소 녹색성장 대응 전략 발표를 통해 자사의 IT지원 전략을 소개했다.
이는 △글로벌 환경규제 정보관리 및 온실가스·에너지 관리체계 구축 △폐차 리사이클률 95% 달성 △에코-에너지 관리 솔루션 개발 등으로 IT를 통한 자동차 산업 지원의 실제 사례다.
이승민 RFID/UNS센터 단장은 전자태그(RFID)와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마이크로전자기계시스템(MEMS) 기술을 통한 산업 및 사회 전반의 지능화, 효율화로 그린IT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