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에 백용호 국세청장이 내정됐다. 정무수석에는 정진석 국회 정보위원장이, 신설된 사회통합수석에는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대변인에 발탁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정무직 및 비서관 일부 인사를 단행, 발표했다. 청와대는 나머지 수석급 인사는 16일께 발표해 다음 주 초 업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서관급 인사를 내주께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백용호 신임 정책실장 내정자(54)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과외선생’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이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재임할 때부터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바른정책연구원 등을 이끌며 자문 역할을 해왔다. 현 정부 들어서 공정거래위원장·국세청장 등을 역임하면서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받들어 변화와 개혁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임태희 신임 대통령실장과는 정무와 정책이라는 역할 분담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실장은 직속으로 국제경제보좌관과 정책지원관을 두고, 경제·사회복지·교육문화수석과 미래전략기획관 업무를 총괄한다.
정진석 신임 정무수석 내정자(50)는 3선 의원(비례대표)으로 현재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다. 초대 청와대 참모진 인사 때부터 줄곧 유력한 정무수석 후보로 거론돼왔을 만큼 풍부한 의정경험과 균형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다. 당·정·청의 가교 역할은 물론이고 야당과의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내 집권 후반기 국정과제를 달성할 수 있는 힘을 모을 것으로 기대됐다.
박인주 신임 사회통합수석 내정자(60)는 흥사단, 공명선거시민실천협의회 등을 이끌며 시민사회 운동을 해 온 인물이다. 청와대와 종교계, 시민단체 등과 소통을 원활하게 이끌 것이라는 평가다.
1대변인과 2대변인 체제에서 하나로 통합된 대변인에는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장(39)이 내정됐다. 김 대변인 내정자는 17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참신한 대안제시 능력을 발휘해 미래지향적인 정치 구현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의정활동 경험을 통한 정무적 감각과 소통 능력, 적극적이고 솔직한 성품으로 바탕으로 청와대와 언론의 가교 역할을 내실 있게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