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열(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우송대 아시아연구소장
지금까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의 녹생성장은 에너지 효율성을 위해 전자기기 발전과 차세대 스마트그리드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원격방식을 통한 직장 활동 및 공동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굳이 차량이나 비행기로 이동할 필요가 없을만큼 ICT를 발전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다시말해 ICT기술 융합 능력을 이용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물리적 이동이 필요 없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는 세계화 시대에 매일 반복되는 교통으로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은 요즘의 경향이고 자전거 보급으로 쉽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편한 통신기술 중심이었던 ICT 기술을 환경을 오염시키고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에너지의 과소비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활용해야 한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이 자동차와 비행기없이 할수 있는 시대가 왔고, ICT 특히 가상회의 기술도 상당히 발전했다.
의사소통에 있어 기술적, 문화적 장벽을 해소하는데 집중한다면 인터넷 교류가 더욱 인기를 모을 것이고, 사람들에게 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우선 에너지문제 해결이라는 큰 목표를 세운뒤, 기술을 분야별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고 교통축소를 위해 모든 분야를 연계해 복합개발을 해야된다.
디스플레이는 품질이 더 좋아야 하며 마치 사물을 그대로 담은 듯 정교해야 한다. 3D 그래픽은 영화의 특수효과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직원들 사이에서 실감 있게 커뮤니케이션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재생과 녹음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고 반응속도도 뛰어나야 한다.
먼 곳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심리적, 생물학적 문제를 모두 포함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우리는 손, 눈 그리고 귀가 컴퓨터와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가상회의를 효율적으로 하기위해 필요한 인간의 인지에 필요한 시각적· 청각적인 단서는 무엇인지,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호환하는 방식은 무엇인지도 연구해야 된다. 개별기술 개발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복합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신경학, 생리학, 생명공학 등 전자공학 영역을 뛰어 넘어야 한다.
또 인터넷 회의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는 어떻게 인터넷 대화를 권위 있는 커뮤니케션으로 격상시킬 수 있는지 문화적인 징표를 파악해야 한다. 많은 경우 통신기술이 매우 우수한 수준이지만 채팅으로만 사용한다. 직원의 기술과 환경 문제, 에너지 문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관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되는 공간의 디자인과 사무실내 다른 공간과 통합을 이루는 것 역시 중대 요소다. 인터넷 공간의 디자인과 기타 공간의 조화, 이 두 가지 모두 산업 디자인과 인체공학을 포함한 기술의 융합을 뜻한다. 사무실 역시 비행기나 선박처럼 ‘토털’ 디자인으로 설계돼야 한다.
한국은 이러한 작업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관건은 이러한 기술이 어떻게 융합되고 문화와 심리, 신경학, 사회학 문제가 효율적으로 다뤄지느냐 하는 점이다. 한국의 경우 녹색성장의 다음 단계는 특정 상품을 판매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개별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여러가지 기술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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