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러닝 업체가 현지 대기업의 투자를 받아 7조원이 넘는 규모의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초·중·고 대상 이러닝 업체인 아이넷스쿨(공동대표 복진환·천궈칭)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동자오장타이 그룹의 투자를 받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사교육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동자오장타이 그룹은 부동산·에너지·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총매출 1조5000억원 규모의 종합기업으로 지난해 3월 자회사를 통해 아이넷스쿨의 지분 25.02%를 취득했다.
아이넷스쿨은 베이징 현지 유명 온오프라인 학원 1곳 씩을 인수해 브랜드 마케팅을 시도하고 동자오장타이 그룹과 함께 한국식 이러닝 교육으로 중국 K-12(초·중·고) 시장에서 수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상하이, 광저우 등으로, 2012년에는 톈진, 칭다오 등으로 거점 도시를 확장해 3년 내 중국 법인에서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아이넷스쿨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의 규모는 431억위안(7조7000억원)으로 매해 20%가 넘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K-12 온라인 교육시장은 3300억원 규모로, 2012년에는 1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더욱이 아직 온라인 교육시장에서는 큰 규모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가 없기 때문에 국내 이러닝 기업의 기술력과 중국 대기업의 투자로 시장 패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복진환 아이넷스쿨 대표는 “한국시장에서 검증된 이러닝 사업 노하우와 중국 현지 브랜드 강화를 통해 목표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며 “동조장태 그룹의 중국내 힘을 활용해 공교육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중국 온라인교육 시장규모(단위:억위안·2010년부터 추정치)
※자료=iResesarch China Online Education Industry Research Report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