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이 시험 운영에 본격 착수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국토해양부·기상청은 지난달 27일 발사된 천리안 위성이 목표정지궤도(동경 128.2도 적도상공)에 진입한 뒤 최초로 기상영상과 해양영상을 촬영하고 통신안테나 신호가 정상적으로 측정돼 시험운영에 본격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0일 국내지상국이 관제권을 인수한 이후 12일 천리안위성이 촬영한 최초 기상영상을 수신한 데 이어 13일에는 해양영상을 최초로 수신했다.
기상영상은 우리나라 독자기상위성이 최초로 촬영한 영상으로, 제주도 부근에서 일본열도까지 동서로 길게 위치한 장마전선과 필리핀 동쪽에 위치한 2호 태풍(꼰선, CONSON)을 확인했다.
해양영상은 임무수행 예정인 한반도 주변의 3면 바다를 촬영한 세계 최초 정지궤도에서 촬영한 해양관측영상이다.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을 계획 중인 선진국들의 관심을 모았다.
천리안위성의 세 가지 임무의 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가기상위성센터, 해양위성센터, 통신위성센터의 요청을 종합 조정해 위성의 일일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영상촬영 및 통신운용을 위한 명령전달 및 자세제어 등 관제를 수행한다.
세 가지 탑재체별 활용을 주관하는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위성센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통신위성센터는 6개월간의 각종 시험운영을 통해 임무수행 준비를 하게 된다.
천리안위성은 국내에서 개발한 위성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올해 말까지 시험 운영을 마치고 향후 7년간 기상〃해양 관측 및 공공통신 서비스 임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