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토크] 서울통신기술 엠피온 SEN-150

[블로거토크] 서울통신기술 엠피온 SEN-150

국내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이 400만대를 넘어섰다. 전체 등록 차량의 23%,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이용자의 절반이 하이패스를 이용한다는 뜻.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교통카드 시스템이 자리 잡은 속도만큼 하이패스도 빠르게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

서울통신기술 엠피온 라이브 센스는(모델명 SEN-150) 하이패스를 내장한 내비게이션으로 YTN TPEG 평생무료권(6만원 상당)을 포함시켰다. 알케미(Alchemy) AU1210 500MHz 프로세서와 UBLOX+Turbo-GPx GPS, 아틀란 등을 내장했는데 이 정도라면 중급형 사양은 된다.

라이브 센스는 하이패스 단말기(SET-N10K)를 뒷면에 장착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하지 않더라도 내비게이션 사용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심지어 하이패스 단말기만 별도로 전원을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완전히 독립된 두 개의 제품이 깔끔하게 결합되는 컨셉트가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스마트 하이웨이 서비스도 이 하이패스 단말기가 결합되어야 이용할 수 있다.

제품 디자인은 블랙 톤에 버튼을 최소한으로 자제해 심플한 멋을 살렸다. 대부분의 조작은 7인치 감압식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뤄지며 앞면 왼쪽에는 전원 및 메뉴 버튼이 터치식으로 자리 잡았다.

소프트웨어는 크게 내비게이션, DMB, 멀티미디어 기능을 기본으로 외부입력, 차계부, 게임과 같은 부가 기능과 엠피온 내비의 가장 큰 특징인 하이패스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비게이션과 DMB 기능은 한 화면에 PIP(Picture In Picture) 및 PBP(Picture By Picture)로 구성해 동시에 볼 수 있다. 특히 PIP 모드에서는 DMB 화면의 위치를 손으로 드래그해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아틀란 맵은 특별히 불편한 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무난하다. 내비 기본 화면의 모든 요소들이 클릭을 통해 확장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모두 명확한 메타포를 갖고 있어서 금방 여러 기능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TPEG나 DSRC 서비스에 접근하는 방법이 화면 우측을 통해 명확하게 제공되는 점이 마음에 든다.

내비게이션, DMB 및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한 비슷한 사양의 타사 제품과 비교해보면 하이패스 기능을 포함한 채로도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여기에 TPEG, DSRC 서비스가 평생 무료 지원되고 무엇보다 단말기 한 대로 내비게이션과 하이패스를 모두 마련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

덧붙여 전국 삼성전자 A/S 센터를 통해 고장 접수와 사후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분명 한국에선 큰 장점이다. 한 마디로 말해, 이리저리 재지 않고 구입하더라도 만족하며 쓸만한 `국민 내비`의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만하다.

이동준 스마트가젯 운영자 www.smartgadget.kr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