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행사·미래산업 집중해 균형 발전"

"국제행사·미래산업 집중해 균형 발전"

“전남은 한국의 플로리다로 부를 만큼 깨끗한 공기와 풍부한 일조량, 겨울철에도 온화한 기후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교 우위의 자원을 활용해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대회(모터스포츠)와 2012 여수 세계박람회 등 4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남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 1억명 관광객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3선에 성공한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전남은 지난 2005년부터 산업평화선언에 이어 기업사랑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기업 활동여건이 아주 좋은 곳”이라며 “민선 5기에는 2000개 기업유치와 10만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인구 200만명 회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략산업 육성 계획이 있다면.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생물·신소재·조선산업·신재생에너지의 4개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오고 있다. 그동안 10개 연구기관 및 지원센터를 구축해 지역 전략산업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특히 식품·의약·나노·바이오 분야 인프라 확보에 주력해왔다.

오는 2012년까지 1500억여원을 투자해 생물산업과 신소재 등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해 권역별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세부적으로 나주·화순·장흥은 백신 및 생물의약산업, 장성·곡성은 나노바이오와 생물산업, 순천·보성은 마그네슘 경량소재 및 희소금속산업, 목포는 세라믹 소재산업, 고흥은 고분자 융·복합 소재 산업을 특화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전남의 IT 산업 현주소 및 발전방안은.

▲오는 2014년까지 주민 50세대 미만 3000여개 마을에 농어촌 지역 광대역 통신망(BcN)을 구축하고 농어촌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2013년까지 도내 지역아동센터 353곳에 IPTV 공부방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농수축산업에 IT를 접목할 계획이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스마트그리드를 조성하고, 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여수에 최신 IT가 집약된 u엑스포 서비스를 구축하겠다. 순천을 자전거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u바이크 사업 확대, u바이크 시범지구 지정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가.

▲F1 대회, 여수세계박람회,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함으로써 문화산업 분야도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5년까지 실버와 해양을 테마로 하는 문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업유치와 창업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

-F1그랑프리 대회 준비는 어떠한가.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영암에서 개최된다. 해외 관람객 3만여명 등 총 20만여명이 전남지역을 방문해 만성적인 관광수지 적자를 해소하고, 한국과 전남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F1대회 경기장 주변에 스마트폰 서비스 제공을 위한 무선랜(와이파이) 환경 구축과 도내 관광지 등에 모바일 서비스를 무료 이용할 수 있는 무선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준비상황도 알려달라.

▲여수세계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린다. 바다의 과거, 현재, 미래를 구상하며 해양 강국으로 가는 지혜를 모을 것이다.

대형 아쿠아리움, 국가관 등 박람회장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착실히 추진 중이다. 이러한 국제 행사의 성공 추진은 전남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민선 5기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이나 포부가 있다면.

▲전남 지역민들이 다시 도정을 맡겨준 것은 낙후와 소외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전남의 운명을 바꾸라는 엄숙한 명령으로 알고 신명을 바칠 계획이다. 3선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갖고 있는 능력과 모든 지혜를 동원해 전남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

◇약력=△1946년생 △목포 북초교, 목포중 △성균관대 정치학과 △1972년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1980년 강제해직) △1987년 중앙일보 복직, 뉴욕특파원·편집국 부국장 △1998년 김대중 대통령 국내언론비서관 △2001년 국정홍보처장 △2004년 제34대 전남도지사 △2006년 민주당 부대표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