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학자연과학연구회(EPSRC)는 디지털 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트위터 기술인 ‘보이스 유어 뷰(vYv:Voice Your View)’를 개발했다. 이는 사람이 사는 주변 환경에 자신의 의견을 자발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도시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로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공공 단말기나 모바일 폰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제시할 수 있다. vYv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은 의견이 올라오면 즉각적인 ‘위키(wiki)-디스플레이(display)’를 생성해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답변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방자치의회는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자원을 집중시킬 수 있게 된다.
vYv는 사용자가 게시한 모든 의견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vYv가 말뭉치 언어학(corpus linguistics)과 정서분석(sentiment analysis)의 기법을 포함해 자연언어처리(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로 알려진 일종의 인공지능기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언어처리는 사용자의 의견을 여과하고 조직 및 분류해 이를 의미 있는 데이터로 전환시키며, 이러한 기술로 의견의 주요 주제를 파악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판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의견을 매우 효과적으로 빨리 접근해 확인할 수 있으므로 기존의 상담 등 전통적인 방식보다 비용효율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vYv 연구팀은 영국 데리(Derry) 지역의 치안대와 협력해 vYv 기술 및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데리 지역의 치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경찰이 제공한 우범지대와 사람들이 제시한 실제 우범지대가 다르게 나타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 연구팀의 대표인 존 휘틀 랭커스터대학교 교수는 “시민이 불안하게 느끼는 장소가 통계적으로 더 안전할 수 있고, vYv로 경찰은 왜 이곳을 불안하게 느끼는지와 어느 곳에 경찰을 더 배치해야 할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견을 빠르고 쉽게 제공할 수 있게 함으로써 vYv는 더욱 다양한 계층의 많은 사람이 지역 생활 편의시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오는 10월에는 코번트리대학교에서 대규모 시범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2차로 2011년 초에 이 대학교 주변의 재개발 지역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말뭉치 언어학=실제 언어 또는 실제 언어의 샘플을 이용해 언어를 공부하는 응용어학의 한 분야. 말뭉치는 컴퓨터에 저장하고 컴퓨터에서 처리할 수 있는 형태의 전자화된 텍스트, 즉 비트로 구성된 것을 지칭한다.
윤미영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 yoonmy@ni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