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품질(대역폭)이 낮은 개발도상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영상회의 시스템이 개발됐다.
매나프로(대표 김부균)는 리눅스 기반의 임베디드 영상회의 시스템 HVS(Hybrid Video Conference System)를 개발, 최근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임베디드 셋톱박스 형태의 이 제품은 HD급의 고화질 영상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고대역과 최소 64KB의 저대역의 네트워크 대역폭을 전부 수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환경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것. 이 때문에 인터넷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나 지역에서도 자유롭게 영상회의를 이용할 수 있다. 제품에는 H.264기반의 영상압축코덱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기업인 폴리콤, 텐드버그 등 기존의 외산 제품에 비해 절반 이하의 가격을 책정했고, 추가 옵션으로 사용이 가능했던 각종 오피스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 제품은 다양한 디스플레이나 PC와 일체형 제품으로 출시되며 최대 16채널의 화면을 지원해 최대 16명이 동시에 사용가능하다.
영상회의 중에 회의 참석자들과 화이트보드에 메모한 내용이나 이 시스템에 연결된 CCTV 카메라의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이런 기능 때문에 앉은자리에서 전 세계에 흩어진 해외지사나 현지공장을 보면서 회의할 수 있다. 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실시간 방송이 가능해 수많은 해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나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
신학섭 매나프로 전무는 “인도네시아 제지전문 기업에 초도물량 50대를 선적했고, 연말까지 300대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유럽 전역에 매장을 갖춘 현지 자동차전문판매업체와도 제품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