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주식형펀드 환매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이틀째 뒷걸음질쳤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4포인트(0.73%) 내린 1,738.45로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주식형펀드 환매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투신권의 매물 공세가 이어지면서 오후 들어 1,736선까지 물러서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었다.
7일 연속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프로그램 순매수가 가세했지만 지수의 방향을 돌리지는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1.90포인트(0.38%) 오른 503.63에서 개장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을 이기지 못하고 2.85포인트(0.57%) 내린 498.88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500선을 다시 내줬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세계 경제의 회복 추이에 대한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에 이어 엔화 강세가 수출주들을 위축시킨 탓에 2.86% 급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0.52%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유지 우려에 2,400선을 하회했다가 다시 만회해 0.03포인트 내린 보합세로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 역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반적인 미국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주요 증시의 약세에 따른 달러화 매수세로 인해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1.00원 오른 1,20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49%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했고, 3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3.92%로 0.02%포인트 내렸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1%포인트 내린 3.17%에 마감했으나, 10년 물 금리는 4.91%로 전날과 변함이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