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사항이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녹색위원장이라는 부담을 갖지 말고 언제든지 그전처럼 전화로 말해주기 바랍니다.”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양수길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원장은 ‘녹색성장 CEO 과정 5기 수료식’에 참석한 중소기업 CEO들에게 “녹색위의 향후 정책 방향은 중소기업을 중견기업·대기업으로 키우는 쪽으로 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녹색성장위원회가 2기 활동에 중소기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기업 중심의 전략이 녹색산업의 성장은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 같은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이 대통령은 2기 녹색성장위원회 출범식에서 “녹색성장이 대기업 중심으로 핵심부품은 전부 수입해다가 조립이나 하는 것이 아니다”고 꼬집으며 “중소기업들이 핵심 부품·소재기업으로 성장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이 되는 것이 진정한 녹색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양수길 위원장이 선임된 것도 그가 NSI에서 중소기업의 활성화와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에 전력을 다해온 것도 한 요인이다.
양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녹색성장을 위한 중소·중견기업 협의체’를 구성해 녹색기업 육성에 활용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며, 대통령도 흔쾌히 추진을 지시했다.
중소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양수길 위원장. 그가 녹색위에 있어 녹색기업 육성과 녹색성장의 구체화가 기대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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