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플래시 돌아가니?"

갤럭시S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가능

삼성전자의 전략폰 ‘갤럭시S’가 최근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한 이후 그동안 지원 안됐던 플래시가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탈옥한 아이패드에서 플래시를 작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등장한 이후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갤럭시S 이용자들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S의 펌웨어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는 메모리가 늘어났으며 멀티터치 터치감이 향상되는 등 일부 기능들이 개선됐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2.2버전(프로요)에서부터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어도비 플래시가 지원되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갤럭시S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한 이후 브라우저의 설정에서 ‘플러그인 실행’을 선택하면 플래시가 구동된다. 그러나 이번 업그레이드로 플래시 버전별로 모두 지원하지는 않아 플래시 10버전으로 구현된 웹사이트나 일부 플래시 동영상의 경우에는 작동하지 않는다.

한 갤럭시S 이용자는 “9월 이후에나 새로운 OS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플래시 기능 지원은 기대하지 않았다”며 “이번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유난히 플래시가 많은 국내 웹사이트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이패드에서의 플래시 작동도 이슈로 떠올랐다. 애플의 완강한 ‘플래시 미지원’ 방침에도 불구하고 탈옥한 아이패드에서 플래시를 작동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타나면서 국내에서도 이를 설치한 이용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아이폰·아이패드 탈옥툴인 ‘스피릿’을 개발한 팀에서 공개한 이 프로그램은 아이패드의 웹브라우저 사파리에 플래시를 플러그인해주는 기능을 하며 현재 웹을 통해 자유롭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국내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이를 설치한 이후 아이패드 동호회 사이트 등을 통해 플래시 작동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후기를 남기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0.01버전으로 앞으로 계속 기능이 개선될 것으로 알려져있어 국내 이용자들의 설치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