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 인터뷰 -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장

[스마트워크] 인터뷰 -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장

“한국형 일자리 창출의 전형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장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스마트워크’는 바로 우리 문화와 환경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청년실업자에게 스마트워크와 관련된 개인사업을 하라고 하면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입니다. 과거 벤처붐 이상으로, 신규 창업도 활발할 것으로 봅니다. 자연스레 고용은 늘고, 대한민국은 스마트코리아 건설의 자산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 위원장은 스마트워크 추진은 국내 중소 IT벤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2 IT혁명의 새로운 모습인 만큼 벤처붐도 따라 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젠 고용문제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가까운 미래의 IT인재들은 직원이 아니라 사장을 꿈꾸게 될 것입니다.”

이 위원장이 스마트워크가 구현된 사회의 특징으로 △직장이 아닌 직업을 선택하고 △취업이 아닌 창업을 하는 문화를 꼽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 사업은 범 정부 차원에서 진행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민간부문의 스마트워크 활성화와 이를 위한 기반조성을 책임지고, 행정안전부는 공무원 조직이 선도적으로 스마트워크를 흡수할 수 있는 법·제도적 인프라 조성을 책임진다.

“시작은 정부 조직을 책임지는 행안부와 ICT 인프라를 관장하는 방통위가 시작하지만, 복지·여성·도시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부처가 협력하는 구조가 될 것입니다.”

이각범 위원장이 공무원의 스마트워크 도입을 중시하는 이유는 정부가 먼저 달려가면 민간은 자동으로 따라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우리나라의 스마트워크 채택 비율은 0.9%에 불과하지만 정부가 앞장서면 2015년 30%는 무난하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생각이다.

“전자정부 구축사업 때와는 좀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전자정부 기반구축은 예전 정통부가 맡고 업무형식은 당시 총무처가 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당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정부 혁신을 바탕으로 전자정부를 추진했어야 하는데, 그냥 전산정부만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스마트워크가 ‘일하는 방식의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는 이각범 위원장은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브로드밴드에 관한한 세계 최고인 대한민국은 스마트워크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고용 없는 성장의 극복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