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은 `슬로비족`

‘삼성 임직원은 슬로비족?’

삼성 그룹 임직원 10명 중 약 3명은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사보인 ‘삼성앤유(&U)’가 직원 3641명을 대상으로 ‘삼성인이 생각하는 일과 놀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1047명(28.76%)은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낸다고 답했다. 소위 ‘슬로비족’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진한 것이다. 슬로비족(Slobbie)이란, 천천히 그러나 더 훌륭하게 일하는 사람이라는 ‘슬로우 벗 베터 워킹 피플(Slow But Better Working People)’의 약칭으로 느긋하게 살면서 가족과 마음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슬로비족에 이어 들과 산 바다로 레저체험을 떠난다(17.88%), 친구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14.28%)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즐기는 취미생활이나 놀이문화로는 영화·뮤지컬 등 문화공연 관람이 가장 많았고, 등산 등 아웃도어 레저가 그 뒤를 차지했다.

삼성 임직원은 또 야근이 많아 휴가를 자유롭게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자유롭게 못 누리는 이유로는 야근이 너무 많다(28.68%), 두고 온 일들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28.62%), 친구도 애인도 없기 때문(18.01%) 순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31.56%는 놀이와 휴식이 좀 부족한 느낌이 든다고 답했고, ‘정말 좀 쉬고 싶다’라는 비중도 15.41%로 조사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