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직원 ‘기 살리기’ 나섰다

LG전자 경영진이 직원들 ‘기 살리기’에 나섰다. 실적부진에 따른 위기를 ‘펀(Fun)경영’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임직원의 복지향상과 업무 생산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사기진작책을 내놓았다. 우선 이달 1일부터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선택적 복리 후생 포인트를 기존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국내 전 직원 3만 여명을 대상으로 트레이닝복을 지급하면서 건강도 챙기는 모습이다.

이는 7월 들어 구본무 LG그룹 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긍정의 힘을 강조한 이후 연이어 도입되고 있다. 선택적 복리 후생제도는 LG전자가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 도입한 제도로 일정금액의 포인트를 임직원들이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직원들은 가맹 매장 및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외국어학원, 헬스클럽, 자격증학원 등 자기 계발분야 △콘도, 호텔, 국내외 여행, 영화, 공연, 테마파크, 건강검진 등 여가 및 건강분야 △도서·음반·가족외식 상품권, 가전제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5년 이상 사용된 업무용 PC도 선택적으로 교체한다. 이번 결정은 LG전자 사원협의체인 디지털보드(DB)가 경영진에게 건의해 이뤄졌다. 올해 안으로 3년 이상된 PC는 모두 교체해주기로 결정됐다. LG전자 관계자는 “3년이상 된 PC를 사용하는 직원들로부터 PC 노후화에 따른 교체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