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스마트 시대의 스마트 일자리 창출](https://img.etnews.com/photonews/1007/012461_20100721142828_515_0001.jpg)
바야흐로 스마트 시대다. 모든 IT 기기와 단어에 스마트가 없으면 뭔가 뒤떨어져 보이는 세태다. 스마트카드, 스마트폰, 스마트오피스, 스마트워크, 스마트시티, 스마트정부까지 온통 스마트 세상이다.
스마트폰 혁명은 이제 단순히 휴대폰 시장의 논쟁을 뛰어 넘어 우리 사회 전반으로 스마트 개념을 확산시키고 있다. 고도화된 IT 인프라를 이용해 시공간의 제약없이 일과 생활을 영위하자는 스마트워크도 이미 대기업에 이어 여러 회사로 도입이 확산 중이다. 정부도 이에 뒤질세라 스마트워크를 확산시킬 태세다.
21세기는 일하는 방식도 열심히 일하는(work hard) 쪽에서 똑똑하게 일하는(work smart) 쪽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첨단 디지털 장비, 각종 애플리케이션 등의 발달로 스마트워크에 필요한 기초 스마트 인프라를 충분히 갖췄다. 다만 기업에서 스마트워크를 도입하려면 단순히 인프라 구축 뿐만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와 새로운 평가 시스템의 구축 및 임직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새로운 변화와 환경은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적응을 요구하며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도 창출한다.
과거의 디지털 디바이드는 스마트폰 사용과 같은 스마트 디바이드 현상으로 번져가고 있는데 스마트워크에서도 이런 현상들이 나올 수 있다. 스마트인프라를 충분히 이용하면서 일할 수 있는 스마트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구성원들이 생겨 날 수 있으며 새롭게 창출된 스마트한 일자리마저도 스마트한 세대들에 의해 서서히 독점될 수 있다. 어쩌면 이것은 스마트워크의 명암이 될 수 있으며, 스마트워크를 시행할 기업 입장에선 반드시 보완해야 할 숙제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스마트워크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나가야 할 듯싶다. 기존 디지털 경제사회에서 일자리가 없거나 원하는 일들을 못하는 있는 사람들과 세대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스마트워크요, 이것이 진정한 스마트잡이다.
청년 실업의 문제 외에도 수백만명에 달하는 양질의 여성인력들 역시 여러 이유로 일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공공복지 분야의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도 스마트워크센터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육아를 겸한 재택근무도 스마트오피스로 해결할 수 있다.
15~75세까지의 장애인은 185만명에 달한다. 장애인 실업률은 전체 인구 실업률의 3배를 넘고 고용의 질 또한 좋지 않다. 이밖에도 중장년 퇴직자 문제 또한 우리 사회의 커다란 문제이자 스마트시대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인력난을 겪는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이들을 고용할 인프라가 없다. 넘쳐나는 구직자로 또 다른 인력난(?) 속에 있는 대기업도 이들을 고용할 여유가 없다. 바로 공공 부문의 스마트워크가 이러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다.
스마트워크가 유능한 스마트피플을 위한 스마트한 형태의 일자리만을 창출한다면 스마트 시대의 좋은 의미를 잘 살리지 못하는 것이다. 적절한 일자리를 갖지 못한 여성, 장애인, 소외된 장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현명한 시스템 구축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지속 발전이 가능한 스마트한 사회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
다양한 계층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들이 바로 스마트 일자리인 것이다. 이것이 다가올 스마트워크와 스마트시대의 진정한 스마트의 의미가 아닌가 싶다.
현진우 바이텍테크놀로지 대표이사 jwhyun@bite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