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좌희정’으로 통했던 40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제1 정책기조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 추진이다. 4대 강(금강) 사업 재검토는 두 번째 정책 순위에 올라 있다.
‘균형 있고 내실 있는 충남경제 육성’이라는 비전과 정책은 농수산, 교육, 복지환경, 문화예술을 지나 여덟 번째 항목에 올라 있다.
안 도지사에게 IT와 과학은 충남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한 영역별 자립갱생의 개념이 컸다. 색다른 정책이라면 대덕의 고급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과학기술자문위원회 구성이다. “기업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현장을 방문해 들어보려 합니다. 충남의 기업인들과 대덕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 간 자리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립과 균형을 강조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경제산업정책 밑그림은 기존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행복도시와 4대 강 현안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다음은 안 충남도지사와의 일문일답.
-세종시와 관련한 충남도의 대응 전략은.
▲일부 기반공사는 현재 27.4%의 공정률을 보인다. 그동안 사업 추진이 지연된 것이 사실이다. 또 최근 제기한 ‘플러스 알파’는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정 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면서 자체 공무원 조직보강 등으로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충청권 광역단체장과의 협의회 강화, 전문가 용역 및 토론 등을 활성화하겠다.
-충청광역경제권 구축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자립경제권으로 상생모델을 창출할 것이다. 3개 시도, 테크노파크, 출연연구원이 참여해 광역경제권 상생발전 모델을 구체화해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너지효과가 나도록 기존의 5+2 광역경제권과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도의 IT산업 및 과학기술 육성계획은.
▲충남의 디스플레이 세계시장 점유율이 OLED는 75%가 넘는다. 이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려면 선도기업과 관련기업의 클러스터화를 강화해 협력의 시너지를 높여갈 것이다. 협력업체들은 가격과 품질에 관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상호 윈윈하는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본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크리스털밸리 콘퍼런스 및 전시회(CVCE)를 세계적인 수준의 권위 있는 대회로 매년 격상해 나갈 것이다.
과학기술 육성 부문에서 올해 충남도는 7개 분야 64개 사업에 1139억원을 투입한다. 예산은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4대 전략산업인 전자정보기기, 자동차, 농축산바이오, 첨단문화산업을 중심으로 신기술 개발 및 산·학·연·인프라 연계를 지원해갈 것이다. 지방 과기향상 및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대학, 대덕연구단지 고급인력 활용 과학기술자문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영상미디어 산업 육성책은 어떤 게 있나.
▲충남TP 영상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입체영상 클러스터 조성 기본 계획 및 사업계획을 수립, 중앙부처에 지원을 요청해놨다. 오는 2013년까지 100개의 관련기업 유치 등이 계획안에 담겨 있다. 6000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충남테크노파크와 충남중소기업지원센터의 역할이 중복이라는 지적이 일부 있다.
▲설립주체에 다소 차이가 있다. 하나는 지식경제부고 다른 하나는 중소기업청이다. 물론 창업보육이나 중기판로지원 등에서 일정부분 중복이 있으나 지원 특성이 다른 점을 봐달라. 앞으로 충남TP는 전략산업 중심의 공동연구개발 및 창업보육, 인력양성사업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지원센터는 자금지원과 판로지원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제3세대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천안, 아산, 당진 권역을 개발하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삼성, LH공사, 현대제철, 한화 등 민간이 부담한다. 천안은 전자기계 등 첨단산업 생산, 아산은 영상·음향·통신장비 중심, 당진은 금속 및 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프로필>
△1964년 충남논산 △1982 검정고시 합격 △1983 고려대 철학과 입학 △2001년 노무현 대통령후보 경선캠프 사무국장 △2002년 제16대 노무현 대통령당선자 비서실 정무팀장 △2008년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장(현)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