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2분기 중국 시장에서 5만1천908대의 SUV를 팔아 1위를 지키던 일본 도요타를 제쳤다.
이 기간에 도요타는 4만2천196대를 팔아 2위로 밀려났다.
지난 1~3월 도요타에 밀렸던 현대·기아차는 4월에 1만7천435대를 팔아 1만4천982대의 실적을 올린 도요타를 누른 데 이어 5월과 6월에도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에서 구형 스포티지와 투싼, ix35, 쏘울 등 4종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고, 도요타는 RAV4, 프라보, 하이랜더, 랜드크루저 등 4종을 팔고 있다.
쏘울은 크로스오버차량(CUV)에 가깝지만 중국에서는 SUV로 분류된다.
한편, 올 상반기 전체로는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도요타가 9만2천489대를 팔아 9만534대를 판 현대·기아차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중국 SUV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148.5% 증가하며 15.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도요타의 점유율은 16.1%였다.
중국 시장에서 SUV는 올 상반기에 총 57만5천184대가 팔려 작년 동기 대비 차급별 최고 증가율인 107.2%의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전체 판매량에서 도요타에 다소 뒤졌지만 하반기엔 새롭게 투입하는 스포티지R 효과 등으로 도요타를 무난히 제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전체적으로 중국 SUV 시장에서 도요타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