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한 지니프릭스 대표 “모든 TV게임 플랫폼 연동”

박진한 지니프릭스 대표 “모든 TV게임 플랫폼 연동”

“모든 TV시청자들이 한 곳에 모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디지털케이블TV(DCATV)에 만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해 온 박진한 지니프릭스 대표는 최근 케이블방송사간 네트워크 연동이라는 커다란 성과에 한층 고무돼 있다. 지니프릭스 자체는 물론 국내 양방향 TV 시장에 한 획을 그을 이번 프로젝트는 약 2년여간의 치열한 일정 끝에 ‘지니게임 시즌2’라는 이름으로 하반기 오픈을 목전에 두고 있다.

“DCATV에는 방송 프로그램 이외에도 게임, 만화 등 시청자들이 즐길 아이템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케이블 방송의 특성상 지역적 한계로 부가서비스는 사업자마다 다르고, 네트워크 게임도 해당 지역 주민하고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DCATV 네트워크 연동은 케이블사업자에 상관없이 각 지역 시청자들이 통합된 플랫폼에서 동일한 부가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과 부산의 케이블사업자가 다르지만 시청자들은 같은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대기업에서나 진행할 법한 대규모 프로젝트지만, 오랜기간 국내 대다수의 케이블 방송에 게임, 만화 등의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의 생태를 잘 알고있었던 지니프릭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니게임 시즌2’의 시작과 함께 만화 서비스에 적용 중인 양방향TV 사이버 머니인 ‘지니코인’을 게임에도 적용해 본격적인 자체 수익 모델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 지니코인 역시 ‘지니게임 시즌2’가 사업자 제한없이 사용될 예정이다.

박 대표의 도전은 DCATV에서 그치지 않는다. IPTV와 DCATV와의 연동은 물론 최근 단말제조사가 밀고있는 스마트TV까지 모든 TV의 게임 플랫폼은 연동시키겠다는 욕심이다. 사업자간 첨예하게 대립 중인 이해관계를 풀여야 하는 난관은 있지만, 목표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연동 사업을 제안할 것이라는 각오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기반 게임 플랫폼 연구도 진행 단말기 범위를 확대하는 구상도 추진 중이다.

박진한 대표는 “그간 양방향TV 게임은 PC 온라인게임과 달리 제한된 유저 수로 성장이 더뎠다”며 “이번 ‘지니게임 시즌2’가 TV 게임 유저 파이를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