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스마트폰 교통사고 신속 처리시스템 개발

동신대 정양권 교수팀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교통사고 신속처리 표준합의서
동신대 정양권 교수팀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교통사고 신속처리 표준합의서

스마트폰으로 교통사고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정양권 동신대 컴퓨터학과 교수와 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안전연구본부장팀은 지난달부터 실시된 전국 손해보험사의 교통사고 신속처리 표준 협의서를 스마트폰으로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교통사고 신속처리 표준협의서는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 등 표준서식을 적극 활용해 교통사고 당사자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보상으로 국민편익 증진 및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달 초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운전자들이 손해보험협회 및 각 손해보험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거나 각 손해보험사로부터 제공받아 차량에 비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다 양측 운전자가 양식을 준비하지 못했을 경우나 교통사고 처리의 미숙, 차량 파손부위 중복 기재 등의 문제점이 예상돼 실효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정 교수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교통사고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교통사고 신속 처리 시스템 개발에 추진해왔다.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표준양식이 없어도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동영상 또는 정지영상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보험사에 보낼 수 있으며 사고 피해규모와 위치 등도 정확하면서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오프라인의 표준 협의서에서는 사고약도를 수작업으로 그려야하지만 스마트폰 시스템에서는 정형화되고 표준화된 510도의 기초 그림을 선택해 더욱 정확하게 사고약도를 그릴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과 함께 사고경위서를 작성해 전송하면 보험회사는 보험가입 현황을 파악한 뒤 곧바로 보상처리 절차를 밟게돼 신속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양권 교수는 “교통사고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사고 당사자가 불이익을 당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엄청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스마트 폰을 이용할 경우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면서도 원스톱으로 통사고를 처리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교통사고 처리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