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컴퓨터 인수전에 뛰어든 보안업체 SGA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 현대카드 전자문서 시스템 사업, 중국 ‘청도 아킬라파크 종합 리조트 조성사업’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서 올 상반기 수주액 350억원을 넘겼다. 이 정도면 올 연말까지 목표매출액인 7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은유진 SGA 사장은 “2008년 109억원, 2009년 370억원을 달성하는 등 2년 사이 고속 성장했고 올 연말까지 700억원 매출을 올려 안철수연구소를 넘어선 국내 최고의 보안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SGA가 현금 보유 200억원과 투자 유치 500억원 등 인수 자금 700억원을 확보해 한글과컴퓨터 인수전에 성공한다면 국내 최초로 매출 1000억원 대 보안 업체로 탄생한다.
은 사장은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하면 SGA 유통망 400여개에 한컴 유통망 600개를 더해 국내 관공서 유통망의 70%를 확보하게 된다”며 “관공서 시장은 거의 한컴의 아래한글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한컴 인수는 관공서 유통망 확보를 위한 최상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컴오피스 매출 382억원에 PC백신 카피를 더하면 최소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 사장은 “SGA의 100%를 넘는 연평균 성장세에 한컴의 브랜드 파워가 합쳐진다면 국내를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발돋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유진 사장은 “한컴 인수에 실패해도 2011년에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해외사업쪽에 무게를 실어 보안, 소프트웨어, 교육사업까지 아우르는 SGA의 꿈을 차근차근 이뤄가겠다”고 설명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