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씨앤비텍 유봉훈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007/100726105404_922858941_b.jpg)
“내년에는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해 보자고 직원들과 결의했습니다.”
지난 20일 창립 11주년을 맞은 CCTV 전문업체 씨앤비텍의 유봉훈 대표(53)는 180여명의 직원들 앞에서 ‘우리는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이 먼저 우리를 찾아와 거래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수년 전부터 일부 인수합병(M&A)설 등이 있었지만 씨앤비텍은 꾸준한 성장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2007년 매출 656억원(영업이익 76억원)을 달성한 이래 2008년 819억원(영업이익 86억원), 2009년 858억원(영업이익 79억원)을 달성했다.
유봉훈 대표는 “올 상반기에만 이미 520억원의 추정 매출을 올려 올해 1200억원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제품 개발능력과 생산에서 이미 전 세계 그 어떤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이길만한 자신감이 있어 2000억원 매출을 회사 목표로 제시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같은 그의 자신감은 세계 최초의 인텔리전트 IR기술과 디지털신호프로세서(DSP) 칩세트, 아날로그는 물론이고 IP카메라도 자체 개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에 기인한다. CCTV 카메라 연구개발(R&D)인력만 석사급 이상으로 60명이 넘는다.
회사는 현재 중국과 미국, 유럽에 현지 법인을 두고 세계 65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그 비중은 전체 매출의 87%에 달한다. 180 바이어 중 50여 업체가 중대형 공급처다. 장기거래 중인 글로벌 브랜드 기업이 총 수출의 10%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 두 곳과 연간 100억원 규모의 장기 계약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자사 브랜드 영업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올초 국내외 영업인력을 확충하고 자체 브랜드 비지니스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 42% 수준이었던 우리 브랜드 제품이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중국 현지 공장에 990여㎡ 규모의 생산라인을 보강, 현재 월 13만대 생산규모를 15만대(정규근무시간 기준)로 늘렸다”며 “국내 공장도 내년께 5만대 시설로 확장해 연간 60만대를 생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회사가 고속 성장하는 데는 임직원이 맡은 일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우리 직원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CEO인 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