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렌드2.0]월드컵으로 보는 소통의 경영학](https://img.etnews.com/photonews/1007/013631_20100726105605_123_0001.jpg)
#1. 일본 후지쯔는 1993년부터 개인의 역량과 성과 극대화를 위해 목표관리(MBO) 평가 및 연봉제를 도입했으나, 내부 파벌 간 갈등과 소통 부재를 겪으며 제도 정착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이직률 상승과 실적부진에 시달렸다.
#2. 남아공 월드컵에서 프랑스 공격수 아넬카는 도메네트 감독의 질책을 듣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협회는 사과를 요구했으나 거부하자 귀국시켰으며, 몇몇 선수들은 이에 반발해 훈련을 거부했다. 프랑스는 1무2패의 최악의 결과로 예선 탈락했다.
소통 실패의 사례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소통과 남아공 월드컵’ 보고서에서 소통이 월드컵에서 한 나라가 승리와 우승을 하는데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를 소개했다. 이는 동시에 기업 역량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월드컵 우승을 위한 소통비결 5가지로 △신뢰 구축 △정확성 △채널 다변화 △가치공유 및 일체감 확보 △스피드를 꼽았다. 단기간에 신뢰관계를 구축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팀 내 갈등요인을 제거하고 소통을 증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분열은 감독과 선수 간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정확성은 축구에서의 패스에서 알 수 있듯이 조직내 소통과정에서 정확한 정보를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야 한다. 채널 다변화는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선수를 활용하는 경우로 다채널 시대 소셜 네트워크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이용하라는 주문이다. 가치공유 및 일체감 확보는 이번 4강 진출팀들은 자국 리그 선수를 주축으로 신세대와 외국계 선수들을 포용했다. 기업은 핵심가치를 공유해 일체감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스피드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속에서 CEO가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소통 스피드가 향상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일한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전력을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조직의 소통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