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보안 전문업체 유넷시스템은 최근 대표이사와 직원 간 조금 색다른 간담회를 시작했다.
‘대표이사와의 독서 간담회’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이 사내 모임은 ‘이달의 책’으로 선정한 도서를 읽고 난후 대표이사와 직원이 서로의 느낌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자리다. 또 책을 통해 새롭게 터득한 내용을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일종의 독서 경영인 ‘대표이사와의 독서간담회’는 대표이사와 직원이란 자리를 벗어나서 회사 소속원 모두 책이란 하나의 소통 수단을 통해서 기업 경영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경영 방식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심종헌 유넷시스템 사장은 “독서경영은 피터 드러커가 말한 지식경영에서 파생된 것으로 개인 독서 학습이 조직에 확산되고, 공유되어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는 경영관리 방식”이라며 “지식경영이 중요하지만 실천이 어렵기에 책이란 수단을 통해 이를 좀 더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넷시스템은 향후 스토리텔링 형식의 경영·인문서적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이 원하는 책을 선정해 분기당 5~6권의 독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 ‘피드백 이야기’ 도서를 시작으로 올 3분기에는 평상심·선택·선물·멘토 등을 주제로 한 책을 선정한다. 각자 원하는 책을 회사에 신청하면 임직원에게 직접 배달해준다.
심종헌 사장은 “IT업계 특성상 직원들이 인문서적이나 경영서적 등을 접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특히, 엔지니어들은 독서가 충분하지 못하면 프레젠테이션 등에서 스토리텔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 책을 읽고 느낌을 나누는 작업은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 사장은 “정기 간담회를 통해 좋은 서적을 읽고 느낌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