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명공학부 교수가 화학분야에서 세계 최고 학술지로 인정받는 미국화학회지(JACS)의 부편집장(Associate Editor)으로 임명됐다.
미국화학회지는 노벨화학상 수상 관련 논문들이 가장 많이 발표되는 학술지로 부편집장 중 미국인 외에는 일본의 이지 나카무라 동경대 교수와 독일의 클락스 뮐렌 막스플랑크연구소장 등 2명밖에 없는데다 한국인 편집자문위원도 한 명도 없어 현 교수의 임명은 극히 이례적이다. 현 교수는 오는 9월 부편집장으로 부임, 매년 400편 이상의 나노 및 재료화학분야 논문 심사를 총괄하게 된다.
현 교수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두 달 전 서울을 방문한 편집장이 갑작스레 부편집장 자리를 제의했고, 수락 후 두 달 동안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임용 통보를 받았다”며 “나노 및 재료화학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 논문을 직접 심사하고 게재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현 교수를 포함 23명으로 구성된 미국화학회지의 부편집장은 실제로 해당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자들로 구성됐으며 각 분야의 편집장 역할을 할 만큼 권한이 크다. 공식 임기는 2년이지만 문제가 없는 이상 계속 연임한다.
한편 현 교수는 지난 1998년 서울대 교수에 임용돼 국제 과학인용색인(SCI)급 논문만 160편 이상을 출고하고 1만번 이상의 인용됐다. 대표적인 논문이 지난 2001년 12월 미국화학회지에 발표된 ‘균일한 자성체 산화철 나노입자 합성연구’로 700번 이상 인용됐으며 지난 2008년에는 한화케미컬에 기술이전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