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방송장비 분야 수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우선 단일 브랜드를 사용하는 공동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이르면 연내 출범도 가능할 전망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회사는 공동 안내서 제작 등 소프트웨어 업무뿐만 아니라 투자자 유치 등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자금 지원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에 방송장비 공동회사 설립은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방송장비 고도화 추진 계획의 일환이다. 이 정책의 주요 내용은 수요자와 업계가 공동으로 장비 개발에 참여하는 수요자 연계형 R&D 개발, 국산 방송장비 고품질화와 고신뢰성 확보를 위한 방송장비 시험인증센터 구축, 패키지 형태의 DMB/IPTV 시스템의 아시아·중남미 시장 개척단 파견 등이었다.
이 가운데 해외 진출 지원은 그동안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09년 8월 브라질·미국·칠레·아르헨티나와 무역상담회에서 86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몽골 및 중국 지역 방송장비 로드쇼를 개최해 향후 5년간 9000억원(몽골 5000억원, 중국 4000억원)의 수출 상담을 진행해 이미 이 가운데 1400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공급 완료한 바 있다.
지금 전 세계 국가들은 디지털TV 전환 일정으로 분주하다. 미국·독일·스웨덴 등 8개국이 이미 완료했고, 프랑스와 일본이 2011년, 영국과 우리나라 등 26개 국가가 2012년을 예정하고 있다. 황금시장이 우리 앞에 놓인 것이다.
정부가 이번 방송장비 수출에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지상파DMB부터 시도하는 것은 잘한 일이다. 특히 단일 브랜드를 통한 인지도 제고와 체계적인 마케팅이 뒷받침돼 준다면 방송장비 분야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