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전지 종사자들은 2차전지 산업 활성화에 자동차·가전 등 기존 제조산업 근간의 기여가 가장 클 것으로 평가했다. 또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의 공격적 투자 역시 2차전지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2차전지의 핵심을 이루는 주요 기반기술의 미비는 산업 도약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저해요인으로 평가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최근 열린 ‘스마트 배터리/셀 포럼 2010’ 콘퍼런스 참석자 중 79명을 대상으로 ‘2차전지 활성화에 따른 환경 변화’를 조사한 결과 자동차·가전산업 등 연관 산업의 발달을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가장 큰 기회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유망시장으로 꼽히는 전기자동차 등의 영역에서 기존 자동차 산업의 강점을 기반으로 단기간 부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대기업의 공격적 투자 및 인지도 상승(32.9%), 전지 개발 및 양산 공정 기술의 우위(21.5%) 등이 주요 기회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지원 정책은 11.4%만이 기회요인이라고 답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2차전지 산업 도약의 위협요인으로는 주요 기반기술의 미비가 34.2%로 가장 높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나타났다. 핵심 원·부자재의 높은 수입 의존도 역시 27.8%가 위협요인이라 답했고, R&D 및 투자의 장기 로드맵 부재가 15.2%로 뒤를 이었다.
향후 2차전지 최대 이슈에 대해 54.4%가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제품 개발을 꼽아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차세대 핵심소재 개발이 24.1%로 뒤를 이었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응용 분야 확대(12.7%), 특수 분야 전지를 통한 신시장 선점(7.6%) 등의 순을 보였다.
한편, 2차전지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안정성을 1순위로 꼽은 비중이 63.3%로 가장 높았다. 안정성이 검증되어야 상용화의 급진전이 가능할 것이란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용량(20.3%), 오랜 수명(6.3%), 고출력(5.1%)의 순이었다. 전체 순위에서는 그다지 큰 비중을 보이지 못했으나, 중요 요소 2순위 질문에서는 충전 시간이 25.3%로 가장 높아 사용 편의성 역시 중요하게 고려할 요소로 나타났다.
이강욱 기자 신미래 연구원 wook@etnews.co.kr
향후 2차전지 시장 최대 이슈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제품 개발54.4%
차세대 핵심소재 개발24.1%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응용분야 확대12.7%
특수 전지를 통한 신시장 선점7.6%
기타1.2%
2차전지의 중요 속성
안정성 63.3%
고용량20.3%
고출력5.1%
오랜수명6.3%
충전시간3.8%
기타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