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차량용 블랙박스 주의보!

소비자원 조사결과 블랙박스 영상 품질 차이가 업체별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박스 새벽 촬영 사진 비교
소비자원 조사결과 블랙박스 영상 품질 차이가 업체별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박스 새벽 촬영 사진 비교

‘차량용 블랙박스’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야간에 영상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제품이 있는 등 품질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이 시중에 유통 중인 1채널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을 구입하여 시험한 결과 일부 제품은 야간에 차선과 주위 차량 식별이 거의 불가능했다. 품질을 검증한 제품은 텔렉시, 현대오토콤, 유비테크놀로지, 제이콤 등에서 출시한 14개였다.

거리별(4m, 3m, 2m)로 측정한 번호판 식별성에서는 3~4m 거리에서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제품도 있었다. 영상 촬영이 가능한 범위를 나타내는 시야각은 최소 52도에서 최대 131도까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시야각이 넓으면 다양한 형태의 차량 사고를 기록할 수 있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전원을 켠 후 부팅시간이 짧을수록 차량 운행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녹화가 가능하다. 제품별 부팅시간은 짧게는 5초 미만인 제품이 있는 반면, 40초 이상이 걸리는 제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차량용 블랙박스의 영상·시야각 등 성능표시 표준화 방안 마련을 관련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 제품을 구매할 때 제조업체 서비스 지원 신뢰성 등을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