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수학·상식·한자 등 골치 아픈 공부는 게임으로 배우세요.’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각급 학교가 기능성게임 경진대회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1일 경기도 안산시 관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열리고 있는 ‘2010년 기능성게임 경진대회’ 예선전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 8월 말까지 3개월 일정으로 진행되는 예선전을 통과한 지역별 우승자들은 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된다.
종목은 수학 연산 기능성게임인 ‘멘타’와 영어 스피킹 토너먼트 게임인 ‘오디션 잉글리쉬’, 상식을 테스트할 수 있는 ‘짱구의 경제대탐험’, 게임을 하며 한자를 익힐 수 있는 ‘사천성’ 등이다.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인 ‘HIS’는 시범종목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예선전은 기능성게임의 효과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해 일선 초등학교와 장애인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능성게임이 세대와 계층을 초월해 모두를 이롭게 하는 게임 장르라는 인식이 학생은 물론이고 교사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6회에 걸쳐 장애인학교에서 펼쳐진 예선전에는 평소 기능성게임을 접하기 어려운 장애아동 380명이 참가했다. 장애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대회를 마친 뒤 “아이들이 쉽고 즐겁게 게임을 즐기면서 타인과의 유대감도 형성하고 동시에 학습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며 “기능성게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