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PDP 출하량 ‘반짝 수요’ 500만대로 사상 최대

지난 2분기 PDP 모듈 출하량이 500만대를 돌파,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따른 ‘반짝 수요’에 힘입어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27%나 늘었다.

2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PDP 모듈 출하량은 501만대로 지난 분기(394만대)보다 27%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14억8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5% 늘었다.

이 같은 출하량 증가는 같은 기간 LCD TV용 모듈 출하량이 10% 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하지만 부품 수급 등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 폭이 낮았던 LCD와 비교해 가격 차이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평판TV 수요가 가격이 싼 PDP로 쏠렸다는 분석이다.

이제혁 디스플레이뱅크 이사는 “2분기 PDP 모듈 가격은 인치대별로 평균 3~5% 수준 떨어졌다”며 “3분기에도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출하량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간 PDP 모듈 출하량도 2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됐다.

크기별 출하량에서는 대형 모듈 비중 확대에 힘입어 50인치급 제품이 2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점유율에서는 파나소닉이 41%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SDI가 32%, LG전자가 23%로 뒤를 이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반짝 수요에도 불구하고 신규 라인 투자가 전무하고, 계열사 위주의 폐쇄적인 공급망 구조로 인해 PDP 시장 성장은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PDP 모듈 가격도 9월부터 반등이 예상되는 LCD와 달리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